서울 출발, 파리 도착
2017년 2월 10일 토요일. 파리 날씨는 흐림.
카운터 열기도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셀프 체크인 머신에서 탑승권을 먼저 발급받고 기다렸다. 30분정도 기다리다가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부쳤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고 탑승권을 다시 발급해줬다ㅜㅜ
비행기 타는 건 언제나 설렌다.
좌석마다 달려있는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감압식에다 반응속도 엄청엄청 느릴 줄 알았는데 정전식에 반응속도도 꽤 빨랐고 3D 지도도 보여준다! 지구본 요리조리 돌리면서 현재 위치를 보거나 근처 도시를 보거나 할 수 있었다. 요즘 다 그런 건지 에어프랑스가 잘 만든 건진 모르겠다. 기대 안했는데 한국(어)영화도 몇몇 개 있길래 나우유씨미 한국어 더빙판 봤다.
비행기에서 (한참 비행 중에) 땅보이는 거 처음 봤다. 여태까지는 바다 위로 가는 것만 타봐서 창 밖으로 파란 색밖에 안보였었는데 이번에는 땅이 보여서 좀 신기했다. 구글 지도 같은 데서 위성사진 보는 느낌이랄까.
기내식이다! 프랑스식과 한국식이 있어서 프랑스식으로 골랐다. 왼쪽 위에 잘 안나왔는데 저 치즈 빼고는 맛있었다. 찾아보니까 까망베르치즈던데 원래 그런 맛이었나... 메인메뉴는 링크랑 같은 거였는데 요리 이름이 뭐더라...ㅜ 도착하기 두어 시간 전 나온 저녁은 다 맛있었다. 메인메뉴는 미트볼하고 파스타! 열고 좀 찍을걸...
진눈깨비가 흩날렸다. '저녁'이라는 이름의 기내식을 먹은지 한시간정도 됐지만 프랑스는 오후 2시였다. 비행기에서 Baggages/Sortie 표지판을 따라갔다. 바로 수하물부터 찾는 줄 알았더니 입국심사부터 하더라. 심사관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주고는 내가 건넨 여권에 바로 도장을 찍어줬다. 입국심사대를 나오니 진짜 프랑스에 왔다는 게 실감났다.